서기 400년경, 로마의 속국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히파티아는 천문학과 수학, 철학의 수재였으며 뛰어난 미모에도 진리 탐구에만 몰두한 독신녀다. 올림포스 신들을 숭상하는 다신교와 유대교가 공존해 온 이곳에 하층민을 대상으로 급성장한 신흥 기독교가 세를 떨친다. 다신교를 공격하고 대규모의 유혈사태가 벌어지자 황제는 기독교를 편들며 다신교를 이단으로 규정한다. 많은 이들이 개종하지만 히파티아는 다신교를 고수한다. 기독교의 주교 키릴은 유대교와도 싸움을 벌인다. 연이은 폭동으로 사상자가 늘고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자 키릴 주교는 신도들의 분노를 히파티아에게로 돌린다. 덕망과 명성이 높은 그녀를 사회를 교란시키는 이교도 마녀라고 선동해 처참하게 죽인다. 주교의 말 한마디로 타 종교와의 싸움에 주저 없이 뛰어드는 신도들을 보자니, 신앙 때문이라기보다는 그저 상대에 대한 혐오 때문에 죽기 살기로 싸운다는 느낌이 들었다. 판단의 기준이 이성이 아닌 감정이었고, 내 편이냐 아니냐, 이것만이 중요해 보였다. 스스로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3fgf7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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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2, 2020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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