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2월 16일 밤 많은 이들이 절망하고 분노했다. 6월항쟁 반년 뒤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노태우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얼마나 많은 희생 끝에 얻어낸 직선제인데, 군부독재 2인자에게 828만 표나 몰렸다니…. 다행히 이듬해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이뤘지만 또 한 번의 절망이 1990년 1월 찾아왔다. 제도권 민주화 세력의 양대 기둥 중 하나였던 김영삼의 통일민주당이 5공 세력인 민정당, 김종필의 신민주공화당과 합친 것이다. 당시 느낀 절망과 역사의 진보에 대한 회의감은 컸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런 일련의 흐름이 우리 현대사에서 새옹지마가 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시는 군부가 언제든 다시 총칼을 들이밀 수 있는 취약한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노태우 정권은 군부독재에서 민간으로 전환하는 과도기가 됐고, 3당 합당을 통한 민간정권 수립으로 군부 쿠데타의 싹이 제거됐다. 그런 단계적 전환이 아니었다면 훨씬 더 많은 피를 흘리는 민주화 과정을 겪었을 수도 있다. 이번 총선도 자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z05Bk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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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1, 2020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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