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나무엔 소슬한 바람 잦고 바닷물에는 파도가 드높기 마련./예리한 칼 손에 없으면서 굳이 많은 친구를 사귀어야 할까./울타리 속 참새가 매를 보고는 그물에 뛰어드는 걸 보지 못했나./그물 친 자는 참새 잡아 좋아라 해도 소년은 참새 보며 서글퍼하네./칼을 뽑아 그물을 베자 참새는 훨훨 날 수 있었지./창공을 높다랗게 날아가다가 내려와 소년에게 고맙다 하네. (高樹多悲風, 海水揚其波. 利劍不在掌, 結友何須多. 不見籬間雀, 見요自投羅. 羅家得雀喜, 少年見雀悲. 拔劍v羅網, 黃雀得飛飛. 飛飛摩蒼天, 來下謝少年.) ―‘들판의 참새(야전황작행·野田黃雀行)’ 조식(曹植·192∼232)조조(曹操)의 아들 조식은 비운의 황자였다. 권력 다툼에서 형 조비(曹丕)에게 밀린 뒤 측근들이 줄줄이 죽임을 당했고 그 자신도 핍박 속에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죽음의 공포에 시달렸다. 일곱 걸음 안에 시 한 수를 짓지 못하면 목숨을 내놓아야 할 위기도 감내해야 했다. 그 처지는 영락없이 날 선 찬바람에 내팽개쳐진 높은 나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y4P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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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1, 2020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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