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에 할 일들 ― 안주철(1975∼ ) 아내가 운다.나는 아내보다 더 처량해져서 우는 아내를 본다.다음 생엔 돈 많이 벌어올게.아내가 빠르게 눈물을 닦는다.나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다음 생에는 집을 한 채 살 수 있을 거야.아내는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본다. 다음 생에는 힘이 부칠 때아프리카에 들러 모래를 한줌 만져보자.아내는 피식 웃는다. …중략… 그래도 나는 아내에게 말한다.다음 생엔 이번 생을 까맣게 잊게 해줄게.아내는 눈물을 문지른 손등같이 웃으며 말한다.오늘 급식은 여기까지 이제 반짝반짝 작은 별은 밤하늘에 뜨지 않는다. 대신에 그것은 도시의 아파트촌에 뜬다. 밤이 되면 집집마다 불이 들어오는데 밖에서 보면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처럼 예뻐 보인다. 별만큼이나 많은 저 불빛 중에 내 별은 하나도 없구나 깨닫고 나면 더 예뻐 보인다. 안주철 시인의 시 ‘다음 생에 할 일들’에는 집이 없는 한 부부가 등장한다. 남들은 다 가진 것 같은 돈과 집이 그들에게는 없다. 그래서 아내는 울고,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vuH6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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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5, 2020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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