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스 드발은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영장류 연구를 수행한 동물학자다. 그의 수많은 저서 중 ‘침팬지 폴리틱스’가 가장 유명하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공감의 시대’와 ‘착한 인류’다. 공감과 공존의 철학을 담은 이들 책을 통해 그는 ‘생존 경쟁만이 자연의 본질’이라는 기존의 편견을 조목조목 논파한다. 우리가 가진 공감 능력 역시 진화 과정에서 뿌리를 내린 동물적 본질이라는 점과 그것이 어떻게 종의 공존으로 연결되었는가에 대해, 영장류의 사례를 통해 자분자분 들려준다. 어느 한가한 동물원의 아침을 상상해 보자. 동물학자는 여느 때처럼 자신의 연구실 창문으로 밖을 내다본다. 그 순간, 한 무리의 침팬지들이 창문 아래를 지나간다. 어딘가를 향해 일제히, 빠르고 조용한 동작으로. 동네 주민들이 도착한 곳에는 ‘메이’라는 만삭의 침팬지가 서 있었다. 몸을 약간 굽혀서 다리를 벌리고, 오목하게 구부린 손을 가랑이 사이에 받친 채로. 그 옆에는 출산 경험이 있는 애틀랜타라는 침팬지가 같은 자세로 서 있다. 초산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bit.ly/2IpNJRH
via
자세히 읽기
June 08, 2019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