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를 확인한 남자는 무릎이 깨질 듯 털썩 꿇어앉았다. 기도하는 것처럼 두 손을 모으더니 이내 얼굴을 감싼 채 오열했다. ‘극장(劇場) 승부’가 만든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이 출전하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믿기 어려운 드라마가 잇달아 만들어졌다. 토트넘은 9일 적지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4강 최종 2차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뺏기고도 후반에 3골을 넣었다. 주어진 추가시간 5분마저 다 지났을 무렵에 기적 같은 결승골이 터졌다. 펄쩍펄쩍 뛰며 기뻐하는 선수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모습이 오묘한 조화를 이뤘다. 창단한 지 137년 된 토트넘을 처음으로 ‘꿈의 무대’ 결승까지 이끈 포체티노 감독은 “축구가 아니면 이런 감정을 느끼기 어렵다. 축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쉽게 볼 수 없는 드라마는 전날에도 있었다.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한 탓에 모든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예상했던 리버풀(잉글랜드)은 안방에서 열린 2차전에서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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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0,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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