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좀 와봐.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났어!”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레돔인데 무슨 일인가 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비어있던 벌통에 벌들이 떼를 지어서 이사를 오고 있는 중이었다. 하늘 가득 날면서 붕붕 소리를 냈고 벌통 입구에는 수백 마리가 떼를 지어 와글거리며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굉장히 흥분된 것처럼 윙윙대는 소리가 태풍 같았다. 야, 이리 와. 인간이 보고 있잖아. 빨리빨리 안으로 들어가. 이러다 오늘 밤 밖에서 자야겠어. 이런 소리를 주고받는 것처럼 보였다. “벌들이 왜 여기로 이사를 하는 거지? 살던 데서 전쟁이라도 난 건가? 어떻게 이 빈 벌통을 발견했을까? 한 동네가 몽땅 오는 걸까? 벌들의 이삿짐은 뭐지?” 벌, 한 번도 내 인생에 인연이 되었던 적이 없는 벌레들이다. 아니, 이 말은 틀렸다. 꿀을 먹었잖아. 그동안 얼마나 많은 꿀을 냠냠 먹었던가. 저 작은 벌레가 대체 몇 천 번을 꽃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날랐으며, 대체 몇 천 마리의 벌들이 동원되어 생과 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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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7, 2019 at 03:4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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