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애로운 어머니의 손에 들린 실/길 떠나는 아들의 몸에 걸칠 옷. 떠날 무렵 오밀조밀 박음질하시는 건/행여 더디 올까 걱정하신 때문이려니. 누가 말했나, 한 치 풀 같은 마음이/석 달 봄 햇살의 은혜를 갚을 수 있다고. (慈母手中線 遊子身上衣 臨行密密縫 意恐遲遲歸 誰言寸草心 報得三春暉)―‘나그네의 노래(遊子吟·유자음)’(맹교·孟郊·751∼814) 아들에게 입힐 옷은 진작 마련됐다. 하지만 행여 늦어질 귀향이 걱정스러운 어미는 아들이 떠나는 순간까지 오밀조밀 정성을 보태는 것으로나마 위안을 얻는다. 한 땀 한 땀 갑자기 분주해졌을 어미의 손길이 눈에 선하다. 여리디여린 풀에 봄 햇살은 그야말로 생명의 젖줄, 그렇다고 그 햇살의 은혜를 봄풀이 다 갚을 수 있을까. 아무래도 흰소리일 것만 같다. 모정, 그 따사로운 햇살 세례 속에서 성장하고 꽃피울 한 치 봄풀 같은 자식의 효심이라니, 시인의 비유가 직설처럼 선연하다. 젊은 시절을 유랑 생활로 점철해 온 맹교는 마흔여섯 늦은 나이에 진사 급제했고 오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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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3,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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