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소는 일종의 행복 바이러스다. 웃는 얼굴이 상대방을 미소 짓게 하듯, 그림 속 웃고 있는 두 여성 역시 관람객을 행복하게 만든다. 창틀에 기대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있는 여성은 미소 가득한 얼굴로 창밖을 보고 있고, 옆에 서 있는 여성은 숄로 입을 가린 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애써 참고 있다. 이들은 대체 누구고, 뭘 보고 이리 웃는 걸까. 이 그림을 그린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는 17세기 스페인 세비야의 가장 성공한 화가였다. 그는 종교화로 큰 명성을 얻었지만 서민의 일상생활을 담은 풍속화도 여러 점 남겼다. 그중 거지 소년의 초상과 이 그림이 대표작이다. 화면 속 여성들은 스페인 상류층 소녀와 샤프롱(상류층 미혼 여성을 돌봐주던 여성)을 연상시킨다. 뒤로 물러나 웃음을 참고 있는 샤프롱과 달리 당찬 소녀는 창문 밖으로 환한 미소를 날리고 있다. 젊고 잘생긴 청년이 추파를 던지며 집 앞을 지나는 중일까.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청년이 동시에 찾아와 사랑 고백이라도 하는 걸까. 사실 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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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6,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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