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운 그 사람 ― 김용택(1948∼ ) 오늘도 해 다 저물도록그리운 그 사람 보이지 않네 언제부턴가 우리 가슴속 깊이 뜨건 눈물로 숨은 그 사람 오늘도 보이지 않네 모낸 논 가득 개구리들 울어 저기 저 산만 어둡게 일어나 돌아앉아 어깨 들먹이며 울고 보릿대 들불은 들을 뚫고 치솟아 들을 밝히지만 그 불길 속에서도 그 사람 보이지 않네 언젠가, 아 언젠가는 이 칙칙한 어둠을 찢으며 눈물 속에 꽃처럼 피어날 저 남산 꽃 같은 사람 (중략) 그리운 그 사람 보이지 않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려는 때를 해질 녘이라고 한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중에는 유독 이때를 그린 작품이 많다. 그저 풍경일 뿐인데 해질 녘을 따라잡는 고흐의 시선은 슬프고 서럽기까지 하다. 고흐가 서러운 것인지 해질 녘이 서러운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이 시간의 정취가 특별한 것은 확실하다. 집에 가려고 새들도 날아오르고 들판에 매어 놓은 염소와 소도 울어댄다. 사람도 동물의 하나라서,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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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5,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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