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인연을 맺게 된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 길 가다 옷깃 한 번 스치는 데 500겁(劫), 같은 나라에서 태어나려면 1000겁, 하루 동안 같은 길을 동행하는 데 2000겁, 하룻밤 한 집에서 자는 데 3000겁에 걸친 전생의 인연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1겁이 ‘어떤 단위로도 계산할 수 없는 무한히 긴 시간’ 또는 ‘하늘과 땅이 한 번 개벽한 때부터 다음 개벽할 때까지의 동안’이라니 인연의 함축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귀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대검찰청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특별수사단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수사 권고에 따른 것이다. 단장에는 여환섭 청주지검장을 임명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누구도 그 수사단에 가고 싶어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단장을 맡은 여 검사장의 불편한 심정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독하고 엄정한 검사로 소문난 그라도 인간적 고뇌는 컸으리라. 하지만 공직자는 국가의 명령에 따라야 하고, 직무수행에서 공사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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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09,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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