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시대가 마지막을 향해 치달을 때다. 진나라의 명장 백기는 기원전 262년 장평에서 조나라 군대에 대승을 거두었지만 항복한 포로 40만 명을 학살했다. 과장된 숫자겠지만 충격적인 대량 학살이었음은 분명하다. 백기는 나중에 모함을 받아 죽게 됐다. ‘내가 무슨 죄를 지어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하는가’ 분해하던 백기는 문득 조나라 포로 살해 사건을 떠올리고는 ‘하늘이 그 죄를 벌하는구나’라며 중얼거렸다고 한다. 한나라 장군 이광은 명장으로 명성이 높았지만 이상하게 승진에는 불운했다. 그는 점쟁이를 찾았다. 점쟁이는 후회할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광은 과거 농서 태수로 있을 때 항복한 강족 800명을 살해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광은 강족의 반란을 진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출세하려면 반란의 재발을 막아야 했다. 목적이 앞서다 보니 항복하면 살려주겠다는 약속을 어겼다. 백기와 이광이 학살극을 벌일 때는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춘추시대는 국가를 복속시키는 것이 전쟁의 목적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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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09,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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