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에 벌어진 세계대전은 지구상의 전 대륙을 전쟁으로 몰아넣었다. 동시에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를 땅과 바다에서 하늘과 바닷속으로까지 확대했다. 바닷속 전투의 주인공인 잠수함은 20세기의 전쟁사를 바꾼 놀라운 병기가 되었다. 지금도 잠수함은 가장 비밀스럽고 공포스러운 존재다. 그 대신 이 공포의 병기는 승무원들에게 특별한 헌신과 고통을 요구했다. 2차대전 당시 잠수함 승무원의 생활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고통과 위험의 연속이었다. 바닥은 언제나 흥건히 고여 있고, 잠수함 내의 습도는 너무 높아 예전 목욕탕처럼 물이 뚝뚝 떨어졌다. 빵은 일주일이면 곰팡이가 슬었고, 채소와 과일은 상하기 전에 먼저 먹어야 했다. 당연히 식사가 영양 불균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힘든 고통은 냄새였다. 실내는 디젤유, 윤활유, 오물 냄새로 가득 차 있었다. 조금 있으면 땀과 사람에게서 나는 모든 악취가 더해졌고 시간이 갈수록 심해졌다. 실내는 습하고 더운데, 물을 절약하기 위해 면도도 샤워도 금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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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3,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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