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 간의 사랑은 통속적이지만 공감을 이끌어내기 쉬운 주제다. 19세기 영국 화가 아서 휴스는 통속적인 사랑의 한 장면조차도 낭만적인 예술로 승화시키는 예술가였다. 16세 때 왕립미술원에 작품이 전시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던 그는 섬세한 자연 묘사와 인물의 감정 표현에 탁월했다. 그의 대표작 ‘4월의 사랑’은 앨프리드 테니슨의 시 ‘방앗간집 딸’에서 영감을 받아 그렸다. 그림은 담쟁이덩굴로 둘러싸인 여름 별장 같은 곳에서 젊은 남녀가 사랑의 위기를 맞은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푸른 드레스에 긴 스카프를 걸친 여성은 가슴이 아픈 듯 오른손을 가슴에 얹은 채 고개를 돌리고 있다. 입술은 파르르 떨리는 듯하고, 눈에선 왈칵 눈물이 쏟아지기 직전이다. 잘 보이진 않지만 그녀의 왼손 쪽엔 고개를 숙인 채 괴로워하는 남자의 머리가 숨겨져 있다. 창밖에는 라일락이 피어 있고, 여자의 시선이 머문 바닥엔 연보라색 장미 꽃잎이 떨어져 있다. 여기서 담쟁이덩굴은 영원한 삶을, 장미는 사랑을 상징한다. 바닥에 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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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1,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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