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매장을 방문해 진열된 옷 사이를 한참 뒤적입니다. 몇 벌을 골라 입어 보다 거울 앞에서 또 한참을 고민하죠. 그러고는 “나 어때?”라고 물어봅니다. 그나마 친한 친구가 옆에서 보고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거울이 발명된 후에도 패션에서 ‘엿보기’는 항상 존재했습니다. 패션은 굳이 묻지 않아도 입는 이의 사고방식이나 성격, 취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길거리에 넘쳐 나는 사람들의 패션은 전문가의 엿보기를 통해 분석돼 ‘스트리트 패션’이라는 전문용어로 탄생했습니다. 사람들의 기호와 성향을 파악하고 그들이 다음에 무엇을 원하는지 예측하게 되죠. 그래서 패션은 늘 엿보기를 통해서 전파되고 유행됩니다. 과거 왕족이나 귀족들의 파티에서 선보인 패션을 훑으며 눈을 통한 엿보기로 평민계층이 추종했다면 현대에 와서는 카메라라는 새로운 눈을 통해 패션의 엿보기가 시작됐습니다. 패션 매거진의 등장으로 직접 엿보기 하는 수고를 하지 않더라도 전문가의 시선과 손길로 다듬어진 멋진 장면들을 즐길 수 있게 됐죠.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bit.ly/2URqM1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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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3,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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