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 내게 한국의 정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를 하나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진영논리’라 답할 것이다. 자신이 속한 조직과 이념에 대한 맹신과 다른 조직을 향한 무조건적 배척을 의미하는 진영논리는 정치적 냉소를 심화하는 주범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 정치가 대화와 타협보다는 처절한 사투를 통해 그 구도를 형성했고 여(與)인지 야(野)인지에 따라 삶과 죽음이 달렸던 역사를 상기하면, 이러한 진영논리의 질긴 생명력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하지만 진영논리가 지배적인 문화로 굳어지면서 정당 내 성찰적 이념논쟁과 정당 간 건설적 경쟁이 사라진 건 문제다. 불과 두 달 남짓, 자유한국당의 변신이 놀랍다. 불편하게 잡고 있던 ‘박용진 3법’을 놔버리는 결정이나 선거구제 개편 논의에서의 모습에 자신감이 묻어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는 이제 눈길도 주지 않는다. 황교안 전 총리가 극우 세력의 도움으로 대표로 선출된 후 오히려 우경화가 강화되었다. 2년여 전 죄인으로 무릎 꿇었던 박근혜 정권의 적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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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01,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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