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1970년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었던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이다. 김 씨 집안 5대 독자의 장수(長壽)를 기원하기 위해 좋은 단어를 다 갖다 붙이다 보니 72글자나 됐다. 이름을 부를 때는 한 글자도 빠뜨려서는 안 됐다. 그래야 오래 산다고 했다. 어느 날 5대 독자가 물에 빠져 허우적댔다. 하인들은 엄명대로 긴 이름을 한 글자도 빠짐없이 부르려다가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다. 오래 살기 위해 지은 이름이, 역설적으로 단명(短命)을 불렀다.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 마산구장.’ 메이저리그급 시설로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신축 구장의 공식 이름이다. 당초 ‘창원NC파크’라는 이름이었지만 시의회가 뒤늦게 ‘마산구장’이라는 단어를 추가하면서 상당히 길어졌다. 옛 마산 지역의 민심을 대변했다고 한다. 대상을 구체화하는 이름 본래의 기능도 약화됐고, 발음하기도 불편하게 됐다. 야구장 건설에 100억 원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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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2,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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