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 한 명과 조연 한 명, 시체 3구가 출연 인물의 전부인 영화 ‘그래비티’는 우주전쟁 따위는 없는 우주 재난 영화다. 인공위성의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첫 우주비행에 나선 라이언 스톤 박사(샌드라 불럭)는 임무 수행 중 비상상황을 맞는다. 러시아 인공위성에서 날아온 잔해들이 라이언과 노련한 비행사 맷 코월스키(조지 클루니)를 광활한 우주공간으로 밀어 떨어뜨리고 만다. 영화 시작한 지 13분 만에 닥친 재난이다. “우주에 오니까 좋은 게 뭐냐”는 맷의 질문에 “고요함”이라고 답한 라이언은 사실 가족 한 명 없는 외로운 여성이다. 네 살 딸아이가 술래잡기를 하다 미끄러져 머리를 다쳤다는 사고 연락을 받았을 때 운전 중이었던 그녀는 딸의 죽음 이후, 저녁 8시에 라디오를 들으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끝없이 운전만 했다고 맷에게 이야기한다. 쾌활하고 수다스러운 맷에 비해 무척이나 과묵했던 라이언이 처음으로 길게 털어놓은 말이다. 삶의 의지를 잃을 만큼 큰 슬픔으로 집이 아닌 곳을 끝없이 맴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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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9,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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