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전부터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는 ‘페인트 회사’ 관련 주식을 사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카이로 중심가 건물에 통일된 색으로 페인트칠을 하라”는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다. 시시 대통령은 칙칙한 모래빛깔 일색인 카이로 건물들이 ‘문명화되지 않았다(Uncivilized)’며 이렇게 지시했다. 카이로에 거주하는 무려 2200만 시민을 한순간에 비문명적인 건물에 사는 허름하고 초라한 이로 전락시킨 발언이었다. 카이로에는 ‘사막의 색’이란 표현이 어울릴 만큼 붉은 벽돌과 시멘트를 고스란히 드러낸 건물이 많다. 한국처럼 건물 외부 마감 작업을 예쁘고 깔끔하게 하지도 않지만 설사 알록달록한 색을 입혀 곱게 페인트를 칠한다고 해도 거센 모래바람에 금방 색이 바랜다. 한국 내부순환고속도로처럼 카이로 주변을 둥글게 감싸는 길이 109km짜리 도로인 링로드(The Ring Road)를 차로 달리면 모래바람과 먼지폭풍에 흙빛으로 변한 건물들이 즐비하다. 정작 관광객들은 대통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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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8,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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