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에서 제일 기쁠 때는 도소주(屠소酒) 마시는 그때라네.” 다산 정약용의 시집에 나온 한 구절이다. 다산은 유배지 전남 강진 보은 산방에 찾아온 지인의 술을 받아들고 기뻐하며 이처럼 노래했다고 한다. 도소주는 길경(桔梗)이라는 약초가 주재료고 방풍(防風), 육계(肉桂) 등의 약재도 들어가 있다. 옛 어른들은 1년 내내 전염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 정월 초하룻날이 되면 꼭 이 술을 찾아 먹었다. 일종의 세시 풍속주로 ‘면역제’였던 셈이다. 길경은 도라지를 말한다. 도라지는 전염병의 통로인 폐 경락을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 기관지 보호제로 쓰이는 용각산의 주성분이 도라지다. 도라지의 줄기에서 나오는 유액이 점액 역할을 하면서 기관지나 폐로 들어오는 미세먼지 등 이물질과 독소를 흡착한 뒤 녹여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용각산은 한방 고유의 처방인 감길탕을 응용해 만든 것이다. 감길탕은 감초와 길경으로 만들어지며 기관지염과 편도염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길경은 인삼처럼 사포닌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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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8,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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