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미년 3월 1일 오후 2시, 탑골공원에서 학생대표 정재용이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자 두 손 높이 선언서를 치켜든 군중의 만세 함성이 거리를 뒤덮었다. 전국 곳곳에 뿌려진 독립선언서 3만5000장은 이틀 전까지 보성학교 교내에 있는 천도교 인쇄소 보성사에서 비밀리에 찍어낸 것이다. 종로경찰서의 악질 형사 신철이 인쇄소에 들이닥쳤지만 33인 중 한 명인 손병희가 거금 5000원을 주고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그로부터 100년 후인 1일 서울 광화문광장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학생들의 손에도 독립선언서가 들려 있었다. 그런데 이들이 손에 든 건 인쇄물이 아닌 접히는 스마트폰 ‘폴더블폰’이었다. 박유철 광복회 회장은 무대에 설치된 LG전자의 돌돌 말리는 ‘롤러블TV’ 화면을 보고 선언서를 읽었고, 미래세대를 대표한 중앙고 보성중·고 경기고 학생 6명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펴서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을 낭독했다. 학생들은 폴더블폰을 반으로 접는 것으로 순서를 마쳤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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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4,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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