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가 운다. 탑승했을 때부터 예상했던 일이다. 불편하다. 보호자에게 매달려 서럽게 우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불편한 것이 아니다. 아기가 탑승한 것을 발견한 순간부터 흘끔거린 사람들이 불편하다. 아기가 큰 소리를 딱 내자마자, 애가 있으니 저럴 줄 알았다는 듯이 ‘큼큼’ 괜히 목청 가다듬는 사람들이 불편하다. 주변을 살피며 몇 번이고 아기를 조용히 시키려 애쓰는 보호자와, 이 가차 없음이 허용되는 세상이 불편하다. 한국은 아이들에게 대단히 적대적이다. 출생률 저하니 인구절벽이니 한다. 학교 밀집지역이나 대규모 주거단지가 아니면 아이들을 보는 것 자체도 쉽지 않다. 아이가 줄어서 그렇다고들 한다. 이것이 정말, 단지 아이들의 수가 줄었기 때문일까? 우리나라의 14세 미만 인구는 670만 명이다. 65세 이상 인구는 700만 명이다. 양쪽 다 활동력에 어느 정도 제한이 있는 연령대라는 점까지 아울러 고려하면, 적어도 노인이 보이는 만큼 어린이도 보여야 자연스럽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공공장소에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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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9,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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