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와 70대의 글씨체가 똑같은 사람이 있다.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제의 혹독한 고문과 오랜 감옥생활로 앉은뱅이가 된 심산 김창숙이다. 평생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대의와 지조를 지킨, 선비의 상징적 인물이다. 심산은 나석주 의사의 동양척식회사 폭탄 투척 사건의 주동자로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임정 때 이승만의 탄핵을 이끌었고 광복 후에는 이승만 ‘하야경고문’을 발표해 이승만의 실정과 독재를 신랄하게 꾸짖었다. 심산은 여든넷의 생애를 온전히 조국의 독립, 통일정부 수립, 반독재 민주화에 바쳤다. 모서리의 강한 각과 마지막 필획이 꺾여서 꽤 길게 올라가는 특징은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의지가 남다름을 말해준다. 심산은 어릴 때부터 성질이 억세고 남에게 지지 않아서 함께 놀던 무리가 모두 꺼려서 피했다고 한다. “역적들을 성토하지 않은 자 또한 역적이다”라고 한 것이나 “나는 포로다. 포로로서 구차하게 살려고 하는 것은 치욕이다. 결코 내 지조를 바꾸어 남에게 변호를 위탁하여 살기를 구하지 않는다”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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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9,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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