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사람, 냄새난다!” “조선놈, 돌아가라!” 얼마 전 서울에서 만난 재일교포 가수 박보 씨(64)는 또래 친구들의 이런 말을 자연스레 듣고 자랐다고 했다.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보낸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는 애써 껄껄 웃었지만 그때의 야유가 환청처럼 귓가에 선한 듯했다. 박 씨의 아버지는 한국인이다. 일제강점기에 대한해협을 건넜다. 일본인 어머니를 만나 박 씨를 낳았다. 그러나 일본 호적상 박 씨는 이른바 ‘편모’ 슬하였다. 한국인과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성도 처음에는 어머니의 일본 성을 따랐다. 박 씨는 데뷔 당시 촉망받는 가수였다. 걸출한 기타 연주와 노래 실력을 갖췄지만 데뷔 이듬해 아버지의 성을 딴 한국 이름으로 개명했다. 성공에 대한 희망을 내려놨다. 그 대신 평화운동가 겸 가수가 됐다. 노래에 한국어와 일본어 가사를 함께 쓰고, 때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에 뼈아픈 비판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그 이야기를 전한 며칠 뒤, 박 씨는 오랜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ObQ6Ke
via
자세히 읽기
March 18, 2019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