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일하다’와 ‘안이하다’는 뭐가 다를까? 이런 질문은 국어 전문가조차 당황스럽게 만든다. 사전을 뒤져 둘의 차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하지만 이런 정리는 허무한 일이다. 일상적인 언어생활에 도움을 주질 않는다. 이 차이를 외워 일상에서 그대로 쓴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일이다. 왜 그런가? 답하기에 앞서 ‘언제 이런 것이 궁금해지는가?’에 대한 대답부터 해보자. 글을 쓸 때라는 답이 나올 수도 있다. 어휘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상황은 글을 쓸 때다. 그런데 글을 쓸 때 이런 고민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문장을 만들다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 고민이 ‘안일하다-안이하다’ 수준의 미미한 의미 차이여서는 안 된다. 글을 쓸 때의 고민은 언제나 중요한 부분과 관련된 것이어야 한다. 주제와 관련되지 않은 단어 하나하나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주제의 깊이나 구조의 체계에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그 예외는 시나 소설과 같은 문학적 글쓰기에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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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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