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챦다?, 귀찮다 ‘귀찮다’는 ‘귀하지 않다’에서 온 말이다. ‘ㅏ’가 탈락한 ‘귀치 않다’가 ‘귀찮다’가 된 것이다. 여기서 특이한 점을 발견해 보자. 비슷한 환경의 다른 예를 보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치다(打): 치- + -어→쳐 ‘치어’의 준말은 ‘쳐’다. 준말 표기는 본말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치+어’를 ‘쳐’로 적는 것은 본말을 반영해야 의미가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치+어→쳐’로 적는다면 ‘치+아→챠’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귀챦다(×)’로는 적지 않는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귀치 않다’라는 말을 들어 본 일이 있는가? ‘귀찮다’가 ‘귀하지 않다’에서 왔다는 것조차 생소하다. 본말과 준말의 고리가 끊어져 결과만 남은 것을 ‘굳어진 것’이라 한다. 굳어진 말은 원말과는 독립적인 말이다. 그래서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귀찮다, 괜찮다, 편찮다’는 이미 굳어진 말들이니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이 원칙이다. 여기서 두 가지 질문이 생긴다. 첫째, ‘굳어진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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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3,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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