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황(牛黃)과 구보(狗寶), 마묵(馬墨)은 한약 중에서 가장 구하기 힘들고 값비싼 약물로 꼽힌다. 우황은 소의 담석이고 구보는 개의 담석이며 마묵은 말의 콩팥이다. 말은 쓸개가 없어 신장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우황과 구보는 예부터 기상천외의 묘약 취급을 받았다. 현종은 예송논쟁과 큰아버지 소현세자의 아들인 경안군 석견과의 정통성 시비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현종 13년 9월 계속된 스트레스로 건망증이 심해지자 ‘간 울화(鬱火)’로 진단하고 특효처방으로 구보를 권한다. 의관 이동형은 “구보는 우황과 비슷하지만 울화에 효험이 더 큽니다. 미음과 같이 먹으면 보신하는 효험이 더해집니다”라고 말했다. 현종의 아들인 숙종은 아버지보다 성격이 더 급하고 화증이 심해 구보를 아예 가루로 만들어 상복했다 한다. 쓸개의 약효에 대한 광범위한 소문 때문에 엽기적 사건도 많았다. 선조 40년 5월 1일 사간원은 좌우 포도대장에 대한 파직을 청하면서 이렇게 고했다. “경외(京外)에 소문이 요란스럽게 전파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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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4,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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