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길에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경험이 많단다. 일본에 있던 시절 배를 집 삼아 봄이면 복건성, 광동성 일대에서, 가을에는 유구(오키나와)에서 장사를 했어. 거센 바람, 거친 파도를 헤치고 다녀 밤하늘의 별을 보고 조수(潮水)를 점치는 데 익숙하단다. 그러니 바람과 파도의 험난함은 내가 감당할 수 있고, 항해의 온갖 위험도 이겨낼 수 있단다. 혹 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있다 한들 해결할 방도가 왜 없겠니?” ― 고전소설 ‘최척전’ 중에서 나라에 변고가 생기거나 전쟁이 나면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은 힘없는 노약자와 여성이다. 그들은 젊은 남성들처럼 나가 싸울 수도 없고,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가 여의치 않다. 하물며 가장이 없는 집안의 상황은 오죽하겠는가. 부친을 여읜 후 힘든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전쟁 중 남편과 이별해 적지에서 힘든 포로생활을 하면서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 여성 캐릭터가 있었는데, 그녀가 바로 ‘최척전’의 여성 주인공 옥영이었다. 옥영은 스스로 배우자를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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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9,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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