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신학기가 시작됐다. 나는 대학에서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매년 1학년 일본전공 강의실에서는 ‘아이우에오(あいうえお)’부터 시작한다. 알다시피 ‘아이우에오’는 한국어의 ‘가나다’에 해당하는 일본어 학습의 첫걸음이다. 어학은 문자 쓰기, 읽기, 발음하기, 리듬을 몸에 익히는 것부터 시작한다. 아직 쌀쌀한 강의실에서 ‘아이우에오’라는 내 목소리에 힘차게 따라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반짝반짝 빛나는 1학년 학생들의 눈동자를 보고 있자니 박찬욱 감독의 작품 ‘아가씨’(2016년)가 생각났다. 특히 당시 신인이었던 김태리 배우의 눈망울이 생각난다. 신입생들과 똑같은 눈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이 영화에서 일본어 대사 번역과 배우들의 일본어 지도를 담당했다. 촬영 시작 6개월 전인 2015년 1월부터 일본어 교육은 시작됐다. 기초교육, 대사교육, 그리고 영상과 일본어 대사의 확인, 후시(後時)녹음까지 포함해 작업들은 상영 직전까지 이어졌다. 박 감독과의 작업은 마치 실험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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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9,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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