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에서 교사가 되었을 때 개학 전에 제일 먼저 받은 것은 교실 열쇠였다. 프랑스 중·고등학교에서는 교사가 자신의 수업 시간마다 직접 교실 문을 열고 잠가야 한다. 어느 날, 깜박 잊고 열쇠를 안 가져오는 바람에 동료 교사에게 열쇠를 빌리러 왔다 갔다 하느라 무척 번거로웠다. 미안하고 부끄러웠는데 동료들은 자신들도 그런 적이 많다며 한국의 교사들은 열쇠에 신경 안 써도 돼서 좋겠다고 부러워했다. 프랑스 학교는 중학교 때부터 이동식 수업을 하는데 학생들은 교사가 문을 열기 전에는 교실에 들어갈 수 없다. 루앙의 고등학교에서 첫 수업을 하던 날이었다. 학생들이 교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보고 “봉주르, 마담(Bonjour, Madame)” 하고 인사를 했다. 문을 열었는데도 학생들이 그대로 서 있길래 들어가라고 했더니 그제야 차례로 들어갔다. 그런데 교실에 들어와서도 앉지 않고 자리에 서서 나를 쳐다보고 있어서 순간 좀 당황스러웠다. 프랑스 학교에서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교사가 앉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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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8,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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