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실패하는 정상회담은 없다고 하지만, 그건 잘 준비된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일 따름이다. 정상 간 협상이 실패하면 리스크가 매우 큰 만큼 사전 조율 없는 회담은 피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1986년 10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두 번째 회담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만난 두 정상의 회담은 꼬박 이틀간 이어졌지만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한 채 끝났다. 향후 10년간 모든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한다는 획기적 합의 직전까지 갔지만 미국의 전략방위구상(SDI)을 실험실 연구로 제한하라는 소련의 요구가 끝내 발목을 잡았다. “그 한마디 때문에 모든 걸 수포로 돌리렵니까.”(레이건) “나도 같은 말을 할 수밖에요. 나로선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고르바초프) 두 정상은 다시 만나겠다는 약속도 잡지 못했다.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그건 나도 모릅니다.” 황망히 회담장을 빠져나오는 두 사람의 풀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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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6,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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