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만난 안병진 경인방송 PD, 김용석 음향감독, 이진희 방송작가는 경기와 인천 지역의 사라져가는 소리를 3년째 채록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들은 인천 교동도에 갔다. 800년 된 은행나무의 소리를 담기 위해 나무 밑에 무작정 녹음장비를 설치했다. 소리는 났지만 그것은 나무가 내는 소리가 아니었다. 바람이나 새의 소리였다. 마침 그때 은행나무 옆에 사는 할머니가 커피 한잔을 건넸다. 촌로의 친절에 겸상을 했다 할머니의 가족이 북에 있다는 애달픈 사연을 듣게 됐다. 마침 문제의 은행나무에도 북한의 수나무를 그리워한다는 전설이 서려 있었다. 안 PD 팀은 새소리, 바람 소리에 할머니의 이야기를 더해 프로그램 제작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귀 기울이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소리들이 있다. 그런 소리들은 쉽게 사라져 가기도 한다. 음악을 좋아하고 다루는 입장에서 음악에 ‘음’자만 나와도 귀가 솔깃해진다. 얼마 전 아카데미 시상식 때도 그랬다. ‘보헤미안 랩소디’ ‘그린북’ ‘스타 이즈 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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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8,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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