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이 “외국인들이 보면 비웃겠다”고 한마디 했나 보다. 이달 들어 평양시내 아파트들이 1층 방범용 쇠살창을 떼어내느라 어수선하다. 방범창 철거가 간단해 보이지만 속내를 보면 복잡하다. 무엇보다 치안이 문제다. 이걸 떼면 베란다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베란다에 김치도 놔두고, 물품도 둘 수 있지만 쇠살창이 없으면 누가 몰래 가져가도 어쩔 수가 없다. 1층 베란다가 뚫리면 2, 3층도 도난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평양의 아파트 거주민 모두가 이번 조치에 불만을 감추지 않는 이유다. 평양에는 수만 명으로 추정되는 도둑 후보들이 득실거린다. 각종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방에서 공사인력으로 차출된 군인들과 돌격대다. 이들은 평양에 들어와 천막을 치고 사는데 밤만 되면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거리를 배회한다. 아파트에 폐쇄회로(CC)TV가 있는 것도 아니고, 늘 정전이라 암흑 속에서 살다 보니 도둑질하기에 십상이다. 게다가 평양에선 일반적으로 도둑질에 대해 처벌이 경미하다. 지방에서 강제로 끌려온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T52Ffo
via
자세히 읽기
February 20, 2019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