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청사가 낡고 비좁다는 이유로 외곽에 신청사를 지어 이사 가는 일에 대해 그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도시가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뉘면 인구 분산의 역할을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렇지만도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어디든 사람이 넘쳐나는 수도권과는 달리 인구 감소를 걱정해야 하는 지방도시에서 행정청사마저 외곽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사람이 모여 삶으로써 존재했던 도시의 매력이 확 줄어든다. 도시가 비기 시작하면 아무리 세금을 쏟아부어도 도심의 활기가 돌아오지 않는다. 그런 맥락에서 김현진 건축가의 ‘대구 시청사 이전 반대’에 관한 글은 큰 울림을 준다. 도시의 특정 장소에 20여 년 동안 행정청사가 자리 잡고 있었다면 그 건물이 오로지 홀로 존재해 왔을 리 없다. 그 건물로 인한 생태계가 주변 도시 조직에 만들어져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에게 불편한 곳에 새 건물을 짓는 것이 대체 누구를 위한 일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공공건축은 ‘공공을 위한, 즉 이용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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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3,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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