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은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것 같지만 때로는 아름다움 속에 편견을 숨겨 놓기도 한다.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이 그렇다. 물론 의도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미국 해군 장교 핑커턴과 그에게서 버림받는 일본 기녀 사이에서 빚어지는 비극적 이야기로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었다. 실제로 마리아 칼라스가 부르는 아리아 ‘어느 갠 날’을 듣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기는 어렵다. 그런데 문제는 그의 오페라가 원전이 가진 편견을 공유하는 데 있다. 원전은 프랑스 해군 장교이자 소설가인 피에르 로티의 자전소설 ‘국화 부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국화 부인’의 영향을 받아 쓰인 존 루서 롱의 단편소설 ‘나비 부인’이다. 오페라는 스토리를 차용하면서 원전이 가진 동양 여성과 동양에 대한 왜곡된 시선까지 차용했다. 나비처럼 가냘프고 순종적인 동양여자, 서양의 남성성에 굴복하기를 기다리는 동양의 여성성. 예술의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는 일은 결국 예술의 몫이다. 중국계 미국 작가 데이비드 황의 연극 ‘M. 나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bit.ly/2N3CDnl
via
자세히 읽기
February 13, 2019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