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령으로 서슬이 퍼렜던 영조 시대에도 군신 간 음주가무의 기록은 존재한다. 영조 44년 임금의 생일상이 차려지자 영의정 김치인과 이조판서 조명정이 많이 취해 술 실력을 자랑한다. 평소 술을 싫어한 ‘금주 대왕’ 영조는 이상하게도 이날만큼은 신하들에게 술을 권했다. 왜 그랬을까. 의문은 영조가 술을 권하면서 가져다 붙인 명분이다. 영조는 난청이 있었던 조명정에게 ‘귀를 밝히는 술이니 마음껏 마시라’고 권했다. 술이 귀를 밝힌다니 도대체 무슨 말일까. 조선 후기 유학자이자 우국지사인 황현의 시문집인 ‘매천집’에는 정월 대보름의 세시풍속인 ‘이명주(耳明酒)’에 대한 기록이 상세하게 남아 있다. 이명주는 ‘귀가 먹는 것을 막아 준다’는 술로, 정월 대보름 아침에 온 가족이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 치롱주(治聾酒), 명이주(明耳酒), 총이주(聰耳酒)로도 불린다. 소리를 듣는 영역은 두 가지로 나뉜다. 외부의 소리를 비추는 음적인 영역과 분별하는 양적인 영역이 그것이다. 비추는 영역은 물에 사물을 비추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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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8,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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