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자와 해학은 사회 현상을 통찰하는 눈이 있을 때 가능하다. 윌리엄 호가스는 18세기 영국 최고의 풍자 화가였다. 그는 도덕적 주제에 특유의 해학을 섞어 표현하는 데 탁월했다. 이 그림은 당시 영국 상류층의 부도덕한 결혼 세태를 풍자했다. 그림은 돈이 필요한 몰락 직전의 백작과 신분 상승을 꿈꾸는 중인계급 상인이 자식들의 결혼 계약을 맺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테이블 오른쪽에 앉은 백작은 왼손으로 족보를 가리키며 자신의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과시하고 있고, 맞은편에 앉은 상인은 안경을 쓰고 계약서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중개인은 상인이 준비해온 딸의 결혼 지참금과 계약서를 백작에게 넘기고 있고, 테이블 위엔 금화가 잔뜩 쌓여 있다. 정작 혼인 당사자인 신랑과 신부는 서로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 푸른색 코트를 입은 신랑은 자아도취에 빠진 듯 신부가 아니라 거울 속 자신만을 보고 있고, 신부는 나중에 정부가 될 변호사 실버텅의 말만 듣고 있다. 집 안을 장식한 값비싼 그림들과 호화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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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1,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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