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본디 당신과 함께 부부가 되어 끝까지 남편으로 모시고 영원히 즐거움을 누리려고 했어요. 그런데 당신은 어찌 이렇게 말씀하세요. 저는 비록 여자의 몸이지만 마음이 태연한데 장부의 의기를 가지고도 이런 말씀을 하십니까? 다음 날 규중의 일이 알려져 친정에서 꾸지람을 듣게 되더라도 제가 혼자 책임을 질 것입니다. ―김시습의 ‘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 우리 사회는 여전히 남녀 사이를 차이가 아닌 차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역할을 둘러싼 물리적 힘과 시스템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특정한 표현과 행동이 한 성(性)의 전유물처럼 인식되어 독점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만 해도 사랑 고백과 연애의 주도적 역할은 남성이 주도했다. 남자가 사귀자 말하고 여자는 가부를 정하는 것이 정상으로 보였다. 가부장적 성격이 더 강했던 조선시대는 여성이 사랑을 고백하고 연애를 주도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부모 허락 없이 스스로 이성을 선택하고 주체적으로 사랑을 키워가는 연애는 생각하기 힘들었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Nr4ZIx
via
자세히 읽기
February 26, 2019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