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 그러하듯 우리의 토속 신도 변덕을 부린다. 치성을 드리면 복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재앙을 불러온다. 그래서 정성껏 굿을 하고 당산나무에 제를 지내고 성주신을 안방에 모셨다. 우리는 그런 신들과 공존해 왔다. 사람들에게 절대 권위를 가졌던 신이었으나 이제 그 힘이 역전됐다. 사람이 신을 외면하고 있다. 주민들이 정성을 다하던 마을 제당은 발길이 끊겨서 폐허가 되고 부엌의 조왕, 변소의 측신, 장독대의 철륭, 우물의 용왕, 대문의 문신, 땅의 신인 터줏대감을 모시는 집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그중에서 변덕이 심하고 까탈스럽기로 유명한 신이 있다. 바람의 신인 영등할머니다. 매년 음력 이월 초하루에 지상으로 내려와서 각 가정에 2, 3주 머물다가 하늘로 올라간다. 음력 이월은 꽃샘추위와 꽃샘바람이 맹위를 떨치는 시기다. 이러한 기상현상을 초자연적 존재가 부리는 힘에서 원인을 찾았다. 영등할머니가 며느리를 데리고 지상으로 내려올 때 따뜻한 바람을 몰고 왔다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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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2,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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