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중심부에 있는 빅토르 위고 고등학교에서 가르칠 때의 일이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몇몇 학생이 정문 바로 앞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게 아닌가. 평범해 보이는 학생들이었는데 어찌나 자연스럽고 당당하던지. 그 모습에 놀란 내가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졌다. 프랑스에서는 길거리 흡연이 가능하고 흡연에 대해 꽤 너그럽지만 그래도 18세 이하는 법적으로 흡연이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그 학교에 교사로 일한 지 얼마 안 됐고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아니어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내가 선생님이란 걸 알까? 그래도 한마디 해야겠지? 아니, 우선 학교에 들어가서 보고해야 하나?’ 마침 나이 지긋한 교사가 학교에서 나왔다. 그러자 그 학생들 중 몇이 “Au revoir, Monsieur!(안녕히 가세요, 선생님!)” 하고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며 계속 담배를 피웠다. 그 선생님은 미소 띤 얼굴로 인사하며 지나갔다. 나는 더 당황스러워 입을 다물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자마자 이 충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bit.ly/2UWPfzi
via
자세히 읽기
February 15, 2019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