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교 2학년인 내 아들은 유튜브에 기타리스트 우상이 있다. 무엇이든 그를 따라 한다. 그와 같은 상표의 기타를 가지고 같은 머리띠를 매고 그와 똑같은 포즈, 고개를 갸웃이 하고 날마다 핑거스타일(손끝으로 현을 뽑아서 치는 방식) 기타를 친다. “엄마, 이 티셔츠랑 바지 어때? 이거 정말 가지고 싶다.” 그 우상이 입고 있는 옷가지였다. 주문과 동시에 제작되는 것이었고 지구 위에 꼭 1000장만 한정으로 만든다고 했다. 당장 주문하지 않으면 금방 바닥날 것이라며 안절부절못했다. “꼭 사고 싶으면 한국에서 사. 더 좋은 걸 더 싸게 살 수 있어.” 아빠 레돔의 말이었다. 그의 단호함에 아들과 나는 강하게 반발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취향이며 그것은 비싸다, 싸다 하는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건 취향 이야기가 아니야. 당신은 그 셔츠가 정말 미국에서 온다고 생각해? 아마 목화는 카자흐스탄에서 농사지은 것일 테고, 그 솜은 베트남으로 가서 천이 되었겠지. 그 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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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9,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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