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14대 왕 선조는 일생 동안 기침으로 고생한 임금 중 한 명이다. 감기에 걸릴 때마다 기침이 심했는데, 가래가 목에 걸려 호흡이 곤란하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을 호소했다. 가래를 없애는 거담제 계통 약물을 복용했지만 증세는 말끔하게 낫지 않았다. 결국 선택한 약은 ‘죽력(竹瀝)’이었다. 죽력은 대나무를 불에 구워 나오는 진을 모아 만든 약재다. 여름철 대자리에 누우면 시원하고 열을 내린다. 가래를 삭이는 특별한 효능도 가지고 있다. 재위 40년 선조가 중풍으로 의식을 잃자 어의 허준이 응급 처방한 약도 죽력이었다. 현대 의학에서 기도를 확보하는 시술과 마찬가지다. 재위 41년 선조가 임종을 맞을 때도 목에 끓는 가래를 빼내기 위해 죽력을 사용한 기록이 있다. 광해군의 연인 김개시가 일부러 떡을 먹여 선조의 기도를 막히게 했다는 설도 있지만 여러 기록으로 미뤄 보면 기도를 막은 것은 가래였을 가능성이 크다. 실록에 따르면 선조 임종 당시 왕세자인 광해군도 “열을 치료하는 약(죽력과 청심환)을 준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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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7,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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