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척 단구에 머리를 빡빡 깎아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고 다녔던 조만식 선생. 3·1운동 때 평양에서 만세운동을 지휘했다가 옥고를 치렀다. 평생 한복을 입었고 국산품 애용이 나라 사랑의 지름길임을 강조하고 조선물산장려운동회를 조직해 사회운동을 전개했다. 광복 후 신탁 반대 운동을 펼치다가 소련군 사령부에 잡혀갔고,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아 6·25전쟁 때 평양형무소에서 공산당에 의해 살해됐다. 선생의 필체는 고지식한 지식인과는 거리가 멀고 비상한 머리와 행동력을 겸비한 지도자에 가깝다. 선생은 간디의 무저항주의와 민족주의에 감동을 받아, 간디의 사상을 자신의 독립운동의 거울로 삼았다고 전하는데 작고 균일하며 정돈된 간디의 글씨와는 아주 다르다. 독립운동이나 반탁운동을 가능하게 한 강한 의지는 획의 마지막 부분에 삐침이 두드러지고 필압이 강한 데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선생은 ‘내가 죽으면 비석에 두 눈을 그려 주시오. 내 죽어서라도 일본이 망하는 것을 보고야 말리라’라고 유언할 정도로 독립정신이 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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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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