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의 역사를 바꾼 물건 100개를 뽑는다면? 쉽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막상 시작하면 오래된 저택의 이삿짐처럼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물건에 한숨을 쉬고 주저앉을 것이다. 선정은 어렵지만 후보 대부분은 아마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외면을 받고 불평의 대상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후보로 틀림없이 거론될 물건이 바로 화약과 총이다. 모두 최초 발명자를 모른다. 화약은 역사가 오래돼서 모른다고 해도 겨우 15세기에 등장한 화승총(초기 소총)의 발명자를 모른다는 게 좀 의외다. 총은 영주나 기사들이 보기에 사회 질서를 파괴할 수 있는 불길한 요물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최초의 총은 불완전하고 단점이 많았기 때문에 발명자가 숨겨졌을 가능성도 높다. 화승총은 군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뒤에도 여전히 불편하고 골치 아픈 병기였다. 장전하고 발사하는 데 60개가 넘는 순서와 동작이 필요했다. 발사 속도는 활의 10∼20%에 불과하고 습도만 높아도 사용할 수 없으며 무겁고 다루기 불편했고 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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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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