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코방’(상자같이 좁은 방을 뜻하는 일본말) 같은 곳에 있다가 서초동으로 갔는데, 얼마나 사무실이 넓고 좋던지.” 1989년 9월 2일 당시 서울형사지법(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근무하던 황찬현 전 감사원장(65)은 서소문에서 서초동으로 법원 청사를 옮기던 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동아일보는 서초동 청사에 대해 ‘경비원 1명이 건물 내부를 순찰하는 데만 9시간씩 걸릴 정도로 웅장한 법원 건물’이라고 보도했다. 서초동 청사는 규모와 시설에서 서소문 청사를 압도했다. 서소문의 서울고검·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청사도 서초동 법원 바로 옆으로 옮겼다. 법원보다 하루 먼저 열린 준공식에서 당시 김기춘 검찰총장이 기념식수를 하고, 방명록에 서명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지금도 서울중앙지검 1층 전시관에 남아 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1995년 10월 서소문의 대법원과 대검찰청까지 서초동으로 옮겨가면서 이른바 ‘서초동 시대’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원년은 1989년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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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3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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