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사(陸史)를 생각한다 ― 신석초(1909∼1975) 우리는 서울 장안에서 만나 꽃 사이에 술 마시며 놀았니라 지금 너만 어디메에 가 광야의 시를 읊느뇨. 내려다보는 동해 바다는 한 잔 물이어라 달 아래 피리 불어 여는 너 나라 위해 격한 말씀이 없네. 시 제목의 ‘육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다. 우리에게 이육사는 광야의 시인 또는 독립투사로 기억되고 있지만 신석초에게 ‘육사’는 시인이기 이전에 절친이었다. 석초는 평생을 두고 친구 육사를 사랑하고 추억했다. 이육사는 190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고 신석초는 1909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지역이라든가 나이 차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에 나와 있는 것처럼 두 사람은 성인이 되고 나서 서울에서 처음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오래 알던 사람처럼 친해졌다. 그리고 이후로는 거의 매일 만났다고 석초는 회고담에 적어 놓았다. 말술을 마시고도 끄떡없던 친구. 술을 마시던 캄캄한 밤에 슬며시 사라지던 친구. 서로의 고향집을 방문하고 가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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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9,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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