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가운데 어찌 우뚝한 존재가 없겠는가? 그런데도 여자는 세상과는 절연된 깊숙한 규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탓으로 스스로 그 총명함과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 채 마침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채 자취 없이 사라지고 마니 참으로 슬픈 일이다.”―호동서락기(湖東西洛記) 중에서 1817년 강원도 원주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난다. 가사나 바느질 대신 글공부를 했다. 경서와 사서의 대략을 통하고 옛 문장들을 본받아 시와 문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열네 살에 부모 허락을 받고 남장(男裝)을 한 채 여행을 떠난다. 충청북도 제천에 있는 의림지를 시작으로 단양을 거쳐 금강산 일대를 마음껏 누비고 관동팔경을 빠짐없이 유람한 후 설악산을 관통하였다. 한양을 섭렵한 후 그는 첫 여행을 멈췄다. ‘여자가 남자의 복색을 갖춤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 그침이 옳을 것이다’라고 스스로 말한 후 그는 여성으로 돌아왔다. 몇 년 후 김덕희의 소실이 되었고, 29세가 되던 해 의주부윤의 벼슬을 받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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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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