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의 정은 실로 잊을 수 없고 의리는 진실로 저버리기 어려우니, 이승에서의 기박한 운명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저승에서나마 남은 원을 이루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고전소설 ‘절화기담’ 중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아름다운 꽃을 보면 그 꽃에 매료되어 향을 맡아 보거나 방 안을 예쁘게 장식해 놓으려고 한다. 여기 ‘순매’라는 꽃다운 여인에게 매료된 이생 역시 그러하다. 준수하고 고상하며 풍채도 빼어난 재주 있는 선비가 우물 앞에서 이제 17세가 된 순매라는 여자에게 반한다. 안타깝게도 순매는 이미 시집을 간 지 몇 해나 되었다. 하지만 이생에게 그의 혼인 여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늘 순매 생각뿐이다. 어느 날, 사내종 하나가 순매가 전당 잡힌 은 노리개를 가지고 와 이생에게 보관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생은 이 기회를 틈타 은 노리개로 순매와 만남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고, 우물가에 가는 그에게 슬쩍 노리개를 꺼내 보이며 말을 건넨다. “뜻밖에 노리개 하나로 아름다운 인연을 맺게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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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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