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의 연말 승진 인사가 한창 발표되고 있다. 좋은 성과에 대한 보상이다. 하지만 승진된 숫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은 날 옷을 벗는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그 비율이 더 심하다. 발표 직전 해임을 통보받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하루아침에, 난데없이 실업자가 되는 셈이다. 해임보다는 낫겠지만 승진 대상에서 누락된 사람도 허탈하긴 마찬가지다. ‘황무지 증후군(after downsizing desertification syndrome)’이라는, 이른바 ‘남은 자 증후군’이다. 구조조정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직장인들이 겪는 일종의 신경정신병 증상이다. 실업은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격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1997년 외환위기 때 처음 겪었던 대량 실업은 잠시 지나가는 태풍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이후 경쟁력이 약해진 기업은 늘 구조조정을 반복해야 하는 탓에 지금은 ‘누구나, 항상’ 실업에 노출되어 있다. 중간관리자는 물론이고 청년들도 예외가 아니다. 실업은 죽음에 버금가는 충격이다. 실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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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4,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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