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운은 성 진사를 떠나보낸 뒤 어느 누구에게도 몸을 허락하지 않기로 맹세하였다. 그래서 양쪽 허벅지에 쑥으로 뜸을 떠 창독(瘡毒)의 흔적처럼 만들고 고약한 병을 얻었다는 핑계를 댔다. 이후로 강계 지방에 내려온 사또들은 무운과 잠자리를 하지 못하였다.” ―야담집 ‘계서잡록(溪西雜錄)’에서 강계 지방의 기생 무운(巫雲)은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재주로 유명하였다. 이 때문에 고을에 내려오는 관리마다 수청 들기를 요구하였다. 그런데 서울에서 내려온 성 진사와 깊은 정을 맺게 되면서부터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 몸을 허락하지 않기로 맹세하게 된다. 고을 사또들의 수청 요구를 모면하기 위한 무운의 계책은 자기 몸을 훼손하는 것이었다. 무운은 육체적 고통이나 몸에 생기는 끔찍한 흉터 따위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만큼 성 진사에 대한 사랑을 지키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성 진사는 무운의 마음과 같지 않았다. 이후 영영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무운은 고을 사또로 내려온 이경무에게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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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4,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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